책소개
11년 만에 새 옷을 입은 김선우 시인의 ‘바리공주김선우 시인의 ‘바리공주’가 도서출판 단비에서 새롭게 다시 출간되었다. 단순히 절판본을 되살리는 ‘재출간’의 의미가 아닌, 작가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아 원고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새롭게 매만졌다. 버려진 존재인 바리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깨달아 여린 목숨을 보살피는 무조신이 되는 과정을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고, ‘재미’를 덧붙였다. 생(生)과 죽음, 사랑이라는 삶의 커다란 주제를 소녀 ‘바리’의 눈으로 들여다보고, 궁구하고, 천착하며 아이들 호흡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주력했고, 신화가 가지는 판타지성을 극대화해 ‘서천서역국’과 ‘지옥’, 무장승이 사는 약수변 등 신화 공간의 육체성을 풍부하게 살려내 청소년 아이들의 곁으로 성큼 다가서는 ‘바리공주’를 재창조해낸 것이다. 더구나 소설의 말미에 덧붙인 ‘작가의 말’에서는 ‘바리공주’ 신화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과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바리공주 신화를 더욱더 깊이 있고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저자소개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등을 펴냈고, 그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발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_6버려도 버릴 것이고 던져도 던질 것이니 … 17바리공주 태어나다 … 20옥함을 짜다 … 28살을 맞은 짐승처럼 … 35버려지다 … 43너희가 무엇이 공덕인 줄 아는가 … 50바리공주를 살리다 … 55내 아버님 어마님은 어디 계시오 … 62첫꽃의 혈흔 속 … 67병든 대왕, 바리공주를 찾다 … 81할미, 곧 돌아올게 … 85목숨 얻은 것들의 슬픔 … 91생명수를 찾아 떠나다 … 100흰 빨래 검은 빨래 … 106금주령과 낭화 세 가지 … 113무장승의 기다림 … 120지옥을 건너다 … 123만남 … 136휘여, 아프구나 … 145부디 깨끗한 물길을 보여주소서 … 152신목 앞에 엎드리다 … 160신성, 사랑 속의 … 166생명수와 꽃을 구하다 … 175죽으소서, 아비여 … 184씻김 …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