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별이 뜬단다
여러분, 혹시 낮에도 별님이 뜬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가요? 눈부신 해님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낮에도 별님이 반짝반짝 떠있답니다. 별님은 줄곧 해님 옆에서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어요. 그러다 해님이 슬그머니 자러 가면, 해님 대신 여러분을 지켜주러 나온답니다.
저는 어릴 적 해님이 부러웠어요. 밝고, 단 하나뿐이며, 모두가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에 비하면 별님은 수많은 점 중 하나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저는 해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답니다. 특별하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람 말이에요. 그러나 어른이 되며 깨달은 것이 있어요. 해님에게는 해님의 역할이, 별님에게는 별님의 역할이 있다는 것 말이에요.
해님이 잠이 들고 캄캄한 밤이 오면, 우리가 보지 못하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요. 무엇일까요? 바로 밤하늘을 보석처럼 수놓은, 수많은 별님이에요. 별님은 자지 않고 낮 내내 해님 옆에 있다가, 해님이 자러 가면 해님 대신 우리를 지켜준답니다. 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말이죠. 별님은 까만 비단 같은 밤하늘을 밝히고, 길 잃은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해요. 별자리를 통해 계절과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답니다. 어떤가요? 별님에게도 아주 중요한 역할이 많지요?
세상에는 해님처럼 밝게 빛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그 빛에 가려, 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러나 세상에 별것 아닌 사람은 없습니다. 해님이 떠 있을 때 별님이 보이지 않듯, 우리 역시 아주 잠깐 보이지 않을 뿐, 언제나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어요.
밤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수없이 많은 별님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새하얀 한낮에 반짝이는 다섯 개의 별이 있습니다.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하는, 반짝이는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